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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김장김치속 아련한 추억~

JINJIN43 2013. 12. 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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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김장 담그는날은 어머님들 비상걸리는 날입니다.

이집은 몇포기, 저집은 몇포기.. 우리는 얼마나 해야하는데 큰일났다... ㅎㅎㅎ

어머니께서 긴장하시니 아이들도 긴장할수 밖에 없습니다. 까딱하다간 한대 얻어맞는수가 있다는...ㅋ

 

그래도 김장이 잘 담궈지면 마무리되어갈 쯤에 어머님이 부르십니다.

"이거 간 좀 봐바라~" 하시면서 고무장갑끼신 손으로

절인 배추에 김치속을 퍽퍽퍽 묻히신뒤 돌돌돌 말아서 한입 덩어리로 뭉쳐 넣어주십니다.

햐~~~~~

 

그냥 식탁에서 먹던 김치보다 막 담금 그 김치가, 한입에 밀어넣어주신 그 김치가 그렇게 맛있을수 없었는데요..

아직까지도 그맛을 잊지 못하고 찾는지라... ^^

 

 

 

얼마전 식탁에 올라온 맛있는 절인김치와 김치속입니다.

김장을 다하고나서 살짝 배추와 속을 남겨서 맛배기로 올려준 모양이네요~ ^^

어떠세요? 겨울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으세요? ㅎㅎㅎ

 

 

 

 

 

 

 

 

원래는 고무장갑 딱 끼고 배추 놓고 속을 척척척 묻혀서 돌돌 싸야 제맛인데... ^^

일단은 앞접시 놓고 흉내를 내봅니다. 속이 많이 들어가면 엄청 짜니까~ 살짝만 올려주고 먹어볼까요?

 

 

 

 

 

 

 

 

요런 세트에 따뜻한 밥을 곁들이면 한공기는 커녕 한솥이 뚝딱이겠네요..

소주한잔 곁들이고 맛있게 김치에 속을 싸서 한입 입에 물면 어린시절 어머님의 손길이 생각나기도 하고

아련한 겨울추억들이 피어오르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큰눈이 예고되는가 싶더니 어느샌가 창밖엔 온통 하얀 눈이네요..

오후 일과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못다먹은 배추절임과 겉절이 속이 남았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

 

김장 김치한조각에도 요렇게 행복한 겨울 추억 한조각이 들어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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