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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군대 애니메니션 "창"

JINJIN43 2013. 6.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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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애니메이션 "창"

일단 군대가 들어간 애니메이션이라면 딱 떠오르는게 "오인용" 이 아닐까 싶네요 ㅋㅋ

친구녀석들이 하도 실감난다길래 봤었던 오인용..

플래시로 만들어진 영상을 틀자마자 볼륨부터 줄여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욕설 제대로 등장하심)

 

 

 

 사실 이 영화? 애니메이션? "창" 이라는 작품을 보게된건 아주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결제를 통해 영화를 보는 사이트에서 좀 특이한 독립영화를 찾아볼까해서 뒤적뒤적하다가 발견했구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유출된 작품이란걸 알았습니다..

어찌나 감독님께 미안시러운지... 정말 "고의"가 아닌 우연이었음을 먼저 말씀드리구요..

 

 

 

 

어쨌든 작품은 정말 걸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점 10점만점으로 치자면 9점 전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화면에 들어갈뻔 했던 작품 입니다~ ^^

 

 

 

 

 

 

 

캡쳐를 많이 올리긴 좀 그렇고... 일단 주된 인물들만 소개하는 정도로 캡쳐를 잡았습니다.

세명중에 가운데 계신분이 주인공 되시는 "정철민" 병장입니다.

움.. 정말 군생활 잘하게 생긴거 같죠? ㅎㅎ 말뚝요청 많이 받아야할 스타일~

 

 

 

 

 

 

 

순대랑, 떡뽁기, 그리고 튀김들... 사이다

그리고 나중엔 소주도 한병 등장해주십니다. 놀랍습니다. 헐~

난 왜 군생활하는동안 한번도 저런걸 못해봤지? (물론 휴일 낮에 PX를 통한 회식정도야 있을수 있었지만

술이 포함된 야간회식을 보고없이 내무실에서 벌인다는건 정말 목숨걸어야 할만한 행사였음)

 

 

개인적으로 당직은 부관을 서봤습니다. 당직부관은 완장에 줄이 3개이고, 원래 간부가 서야하지만

우리때는 중대별 최고참 사병이 대신 섰습니다. 당직사령이 4줄, 당직부관 3줄, 당직사관 2줄, 당직하사 1줄~

 

 

 

 

 

 

 

논란의 중심에서 빠질수 없는 중대장이네요.. 군대를 잘 모르고선 애니메이션을 보면 마치 자기밖에 모르는

중대장처럼 보일지 모르지만서도 머 나름 괜찮은 중대장입니다. (더한놈들 수두룩이라는?? ㅋㅋ)

중대장도 직업인데... 자기 살길 걱정 안할수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

 

 

 

 

 

 

 

대대장입니다. 목소리 부드~~~러우신 대대장님...

결국 뒤통수 한방 제대로 쳐주시지만서도.. 어쨌든 군간부들은 대부분 그렇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부분이 그렇기 때문에 이분 역시 머 그리 악하다거나 선하다는 별다른 생각이 안드는 평범한 대대장정도...)

 

 

 

 

 

 

 

이녀석... ㅋㅋㅋ 정말 작정한 고문관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문관"이 어리버리하다는 자체를 싫어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애처롭고 도와주고 싶고, 같이 적응시키고 싶은 마음 가득~

하지만, 반대로 요놈처럼 일부러 빠지는 놈들은 정말... 제대로 골려주고 싶어진다는... ㅋ

 

 

 

 

 

 

불쌍한 정철민 병장은 어떻게 저런 표정으로 제대를 할수가 있을까 싶네요.. ㅎㅎ

제대하던날... 위병소 철망을 넘어서는 그 첫발자국을 절대로 잊을수가 없습니다. ^^

 

 

 

 

 

짧은 러닝타임입니다.

28분짜리 애니메이션안에 아주 빠른 스토리로 이야기들이 전개되어 나갑니다. (이런 스탈 조아~)

연상호 감독님이 정철민 병장에 투영되어 실제 체험이야기라는 이야기도 들은것 같습니다.

 

 

지난번 "7번방의 선물" 때처럼 댓글이나 다른 포스팅들이 정말 놀랍더군요..

여기에 등장하는 고문관 "홍영수"를 옹호하는듯한 글을 읽어서 '그건 좀 아니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군생활을 하면서 정말 고민도 많이해봤고, 많이 힘들어도 해봤고,

철저한 바닥부터 기어서 정말 최고의 윗자리까지도 앉아봤습니다. (모두가 그랬겠지만? ^^)

 

 

고민의 핵심은 "도대체 군생활은 왜 힘들까??" 였습니다.

훈련이 없어도, 특별한 사고가 없어도, 일요일에도, 잠들때도, 눈뜰때도.....

힘든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크게 이해를 했던 점은 바로 "계급사회" 라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계급"이 있다는건... 정말 살기 힘든 환경의 근본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정답은 아무 조건 없습니다. 그냥 "계급"이 정답입니다.

상위계급자가 1 + 1 = 3 이다!! 하면 3인것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는 세상..

그 답답함은 정말 그 속에서 살아봐야만 알수 있는... ㅋㅋㅋ

 

 

그렇다고 군대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군대라는 특수사회는 그것이 기본이고, 그것이 꼭 필요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군대이기 때문에 그렇다.. 는 말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대에 속한 군인은 사회와 반대로 잘 죽일줄 알아야하고, 매일같이 잘 죽이는 연습을 합니다.

이런 집단과 사회를 일반적인 잣대로 보고 받아들이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명령과 복종은 뭐 아무 이유를 달수가 없습니다.

명령과 복종, 즉 상하관계가 깨진다는건 군대의 존재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상하복종의 관계가 잘못된 시스템이니 상하복종을 없애든가, 군대를 없애든가 해야 하는건가요?

 

 

우리는 이런 명령과 복종 속에 살아야 하는 군대사회가 싫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속에 살면서 그 역할을 해야합니다.

전쟁이 싫고, 싸움이 싫고, 폭력이 싫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해야한다면??

 

 

군대에서 본인은 애를 쓰면서도 실수연발에 눈치없어 헤매는 고문관들... 정말 딱하기 그지 없습니다.

행군중에 퍼져서 동기들 힘들게 한다하더라도 차라리 데리고가서 먼저 앰뷸런스 태워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창" 에서는 홍영수는 다분한 고의성이 있으며, 그로인해 마찬가지로 힘들게 버텨온

주위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홍영수를 용납하고, 모든 책임을 군대라는 시스템에 돌린다는 것은 움...

개인적으로 생각할때는 조금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실 홍영수가 정말 군대라서 그렇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사회에서는 더 무서운 행동을 할수 있는... 오히려 해를 받는 입장이 아닌

해를 주는 인간상이 될것 같다는 생각에 참 마지막이 씁쓸한 느낌이었던것 같습니다.

 

 

 

 

 

"창" 에서처럼 가볍고 빠르게 포스팅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군대얘기가 나오니 마구 자판 두들기게 되네요.. 푸핫~ 이제 축구얘기 슬슬 나오면..... 흐흐흐

 

 

28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강렬한 문제제기를 해준것 같고

모든 예술작품이 마찬가지겠지만, 해석과 결론은 받아들이는 사람 각자가 알아서~

그런 면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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