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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야뭐 워낙 국내리그는 인기가 없으니 그런 일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프로배구에 승부조작이 있었단 뉴스를 들었을때만해도...
어쩐지 삼성화재가 너무 우승을 많이, 오래한다는둥,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게 있다는둥 그러려니 생각했던거 같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정말 느낌자체가 많이 다른거 같다.
그래도 국내에서, 한국에서 가장 인기종목을 꼽으라면 프로야구를 꼽는데에 이어서 아무도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가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부산에서 큰 인기와 응원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정말 월드컵 이후로 길가다 사람들이
TV앞에서 스포츠를 보는 종목이 바로 "야구" 였는데.....




시즌동안 바쁜 일상을 쪼개서 야구장 한번 나가보는게 큰 즐거움이자 이벤트였고, 그날의 경기 결과또한 관중들에게는 큰 관심사였는데.....
솔직히 좀 참담한 생각이 든다. 도대체 무얼위해 야구장을 갔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다.


야구장을 가면 재밌는 광경이 가끔씩 벌어지기도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수가 알까기를 할수도 있고, 포수가 공을 놓칠수도 있고.....
정말 어쩌다가 만루상황에서 볼을 던져서 밀어내기로 경기가 끝나기도 한다.
이 모든 상황들이 사실 "박수감" 이다. 실수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러한 실수조차도 야구를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고, '아~ 정말 안타깝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뭐.. 저 선수도 얼마나 아쉽겠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던 팀이 지는 한이 있어도 기분좋게 돌아설수 있는 것이다.




우리편이 지고 있어도 열심히 응원한다!! 폭죽에 불을 밝혀가면서... 선수들이 쉬고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응원하고, 노래하고, 박수친다.
하지만, 이렇게 응원하고, 가슴조려 즐기고 환호했던 일들이 조작된 결과였다면??
참... 이럴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젠 선수들이 1회에 볼넷을 던지거나 우연한 실수를 하게되면, 저거또 일부로 저런거 아냐? 하게 된다면?
정말 찬물도 이런 찬물이 있을수 없다..


벌써 뉴스기사를 보면 서서히 선수들이 올라오는거 같다.
LG투수 2명이 올라와있고, 넥센 투수도 올라오는것 같다. 정말 이런일이 있을수 있는 것일까?
조폭개입 이야기도 있고, 사실 조폭개입이 있었다면 선수입장에서는 협박에 의한것인지, 또 그것을 보호하지 못했던 운영위원회 측의 잘못도 다분히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협박받아 게임하고 있는데 그 선수만 잘못이라고 운영위원회는 나몰라라 하는것도 웃긴듯...)


앞으로 더욱 드러나는 사실들을 지켜봐야 알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건 믿음과 진심이 아닐까 싶다.
실수로 지더라도, 극적으로 이기더라도 모두가 간절한 진심으로 통해야지, 믿음이 깨져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라도 생각한다.
극적으로 이겨도 '상대방이 져준거 아냐? 오늘 토토배당 어떻게 되어있어?' 이런식이면 스포츠의 의미가 없다.


누군가가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하는 걸 보고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났었다며, 이런 일이 있을줄 알았다는 글을 보았다..
그 글을 보면서, 이젠 그렇게 화날일도 없겠다 싶은 생각을 했다..
어차피 조작된 거라면 이젠 기쁠일도, 화날일도 없을테니까 말이다.
야구장 위로 높은 하늘을 보면서 "허망하다" 는 생각이 드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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